나는 자기비하가 너무나도 익숙한 사람이다.1년 이상 상담을 받고 나서야 내가 스스로에게 하는 비난의 목소리가 '인지'되기 시작했다. 그 인지의 시작은 23년도 12월 크리스마스 제주도 여행때였다. 나는 스냅사진 찍는 걸 좋아하고남편과 겨울스냅을 남긴 적이 없어서제주도 여행 중에 동백꽃과 함께 스냅사진을 남기려고작가도 섭외하고 나름 의상도 준비해서사진을 찍을 생각에 기대가 컸다. 근데 그냥 새 옷을 사서 그대로 들고 가서막상 제주도 숙소에 도착해 옷을 꺼내보니옷이 접혀져있던 부분이 너무 신경이 쓰였다. 시간이 22시가 넘은 상황이었고,바로 다음날 오전부터 스냅촬영이 예정되어있었는데,나는 당장 이 옷의 주름을 필 수 있는 세탁소를 찾기 시작했다.사실 거의 불가능한 미션이었다.근데 나는 이렇게는 사진을 찍을 ..